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부장관은 17일 동남아 테러조직 제마 이슬라미야(JI)의 핵심 인물 함발리가 체포됐다고 해서 오는 10월 태국 방콕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대한 테러위협이 종식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주부터 호주를 방문중인 아미티지 부장관은 17일 방영된 채널 9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APEC 회담에 대한 테러위협이 경감됐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확실한 테러음모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이에 대비한 경계를해야만 한다"면서 "함발리의 체포는 매우 중요하지만 불행하게도 이것이 이 지역에서의 테러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최고 기획가를 체포했지만 알 카에다나 JI 단원 모두를 체포한 것은 아니다"면서 "이들은 끝까지 우리를 해치려고 할 것인 만큼 이에 대항한 예방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함발리에 대한 심문목적은 기획단계에 있을지도 모를 추가 테러위협에대한 정보를 가급적 빨리 입수해 이를 저지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조지 W.부시 미국대통령과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의 전화회담을 브리핑하면서 함발리가 체포되기 전 APEC 정상회담에 대한 테러공격을 준비중이었다는 탁신총리의 설명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답변을 회피했지만부시 대통령이 탁신 총리에게 APEC회담에서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시드니.크로포드 AP.AF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