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세계은행으로부터 빈곤퇴치 사업지원 등 명목으로 1억달러의 차관을 제공받게 됐다. 세계은행은 올해부터 오는 2006년 사이에 베트남의 빈곤퇴치사업과 시장경제전환 및 법률체계정비 지원을 위해 모두 1억달러의 차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제공되는 차관은 지난 2001∼2002년에 제공된 2억5천만달러에 이어 두번째로 중앙통제 형태로 운영되는 경제를 시장경제로 전환하고, 빈곤층을 위한 교육및 건강시설 확충사업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그러나 이 차관의 상환조건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는 별도로 세계은행은 베트남의 전력개선사업 지원을 위해 향후 12년 동안550만달러의 차관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계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베트남에 제공되는 차관은 빈곤퇴치지원차관의 하나로 베트남 정부의 개혁 속도에 따라 여러 차례 나뉘어 지원될 것"이라면서 "차관 제공을 통해 베트남이 시장경제로의 빠른 전환과 빈곤퇴치사업에 진전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 등 유럽 3국도 빈곤퇴치사업지원을 위해 이날 베트남에 모두 3천370만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