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의 골 폭풍을 기대하라 ." `한국인 J리거' 최용수(30.이치하라), 안정환(27.시미즈), 유상철(32.요코하마)등이 뛰고 있는 일본프로축구(J리그)가 오는 16일 후기리그에 돌입한다. 단연 주목 대상은 올 시즌 전기리그 우수 선수상에 빛나는 `독수리' 최용수. 동군 공격수부문 최다득표를 받고 올스타전에 뛰었던 최용수는 올 시즌 12골로그라우(이와타)와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며 물오른 발끝을 과시하고 있다. 최용수는 전기리그 막판 퇴장으로 2경기 출장 정지처분을 받아 17일 개막전에는뛰지 못하지만 23일 감바 오사카전에 출격해 득점왕 꿈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최용수는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었다가 골결정력부족을 이유로 퇴출당한 아픔이 있어 J리그 최고 공격수로 우뚝 서 코엘류호에 다시승선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숨어있다. 일본 언론들은 올 시즌 득점왕 경쟁이 용병들의 잔치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특히 강철 체력이 돋보이는 최용수를 득점왕 1순위로 꼽을 정도로 현재 컨디션은 최상이다. 지난 13일 나비스코컵 감바 오사카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안정환은 16일 센다이와의 개막전에 출격해 화끈한 한방을 노린다. 안정환은 유럽 빅리그 진출이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져 사실상 올 시즌 J리그 잔류가 유력하기 때문에 자신의 몸값을 높이기위해 후기리그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은 한일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를 격침시키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 J리그에서는 3골로 부진, 스페인 구단들이 영입에 열을 올리지 않았다는 점을 그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격 합류해 소속팀 요코하마를 전기리그 우승으로 이끈 유상철 또한 주목의 대상이다. `멀티플레이어' 유상철은 16일 도쿄 베르디전을 시작으로 팀내 게임메이커로 나서 팀의 전후기 통합우승을 이끈다. 유상철은 주로 수비수나 미드필더로 요코하마의 수비진을 책임지겠지만 팀 성적이 여의치 않을 경우 공격수로 보직을 변경해 특유의 대포알 슛을 쏘아댈 가능성도크다. 이밖에 교토 퍼플상가의 주전 자리를 꿰찬 고종수와 임유환은 16일 가시와 레이솔의 개막전에 투입되며 갓 입단한 김동현(오이타)은 17일 감바 오사카전 교체 투입이 유력시된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