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낸 데다 LG카드 주가 변동에 따른 손실위험을 안고 있는 LG산전이 상한가를 기록,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LG산전은 전날보다 1천50원 오른 8천50원에 마감됐다. 외국계인 홍콩상하이 창구를 통해 매수 주문이 대거 쏟아지면서 장중 내내 초강세를 유지했다. LG산전은 지난 13일에도 주가가 8% 이상 급등했었다. 증권업계에선 LG산전의 최근 주가 급등을 다소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LG산전이 올 상반기 6백억원대의 적자를 낸 데다 자본잠식으로 2004년까지는 배당이 힘들 것이라고 평가해왔기 때문이다. 또 LG카드 주가 변동에 따른 추가 손실 가능성 등 불확실성도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 LG산전은 외국계 투자자인 체리스톤이 LG카드 주식 4백12만주를 담보로 발행한 5천만달러의 선순위사채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고 있다. 선순위채 만기일인 2004년 1월20일까지 LG카드 주가가 2만원을 밑돌 경우 그 차이만큼을 손실 보전해주는 조건이다. 박준형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LG산전의 각종 악재요인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하는 것 같다"며 "LG산전에 대한 재평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