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검찰 내에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게 향응을 제공한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50)를 비호하는 세력이 있다'는 청주지검 모 검사의 폭로와 관련,조만간 감찰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이날 "송광수 검찰총장이 '양길승씨 몰래카메라 사건과 관련해 검찰 내부에 이원호씨를 비호하는 세력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대검에서 구체적인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 청주지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적절한 시점에 대검에서 본격적인 감찰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양길승씨 '몰카'사건 수사는 청주지검장의 직접 지시를 받는 차장검사의 총지휘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결과를 왜곡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수사팀 교체 논란을 일축했다. 이에 앞서 청주지검 모 검사는 모 부장검사가 이원호씨를 비호하고 수사를 지연시켰다고 폭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