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의 모던발레 프로젝트 '네가지 모던발레의 유혹'이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안무가 하인츠 슈푀얼리,나초 두아토와 한국의 중견 안무가 홍승엽 유병헌의 네 작품이 선보인다. 한국 팬들과 첫 만남을 갖는 슈푀얼리는 스위스 취리히 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신고전 발레의 현대화를 이룬 안무가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근작 'All Shall Be'를 무대에 올린다. 감미로운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3번에 등장하는 무용수들의 춤에서 파워풀한 매력과 위트 넘치는 열정이 분출된다. 스페인 출신의 두아토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안무가로 고전 발레의 미학과 독특한 모더니티가 공존하는 개성 있는 안무가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 '숲'으로 한국 팬들에게 인사한다. 유병헌이 선보일 '파가니니 랩소디'는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테마로 취한 작품으로 미궁 같은 삶의 미로를 더듬으며 자아를 발견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홍승엽의 '뱀의 정원'은 선악과의 은밀한 속삭임을 바라보는 이브의 속마음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스웨덴 왕립 발레단 최초의 동양인 무용수로 발탁된 전은선을 비롯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유일의 한국인 무용수 강예나,유니버설 발레단 수석무용수 엄재용 등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발레 스타들이 오랜만에 모두 출연한다. (02)2005-0114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