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너스는 영화투자,제작 및 배급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업체다.


이 회사의 상반기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그러나 하반기 전망은 '맑음'이다.


가장 큰 모멘텀은 자회사인 넷마블과의 합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넷마블과의 합병이 완료되는 하반기에는 영화와 게임·인터넷 사업을 주축으로 강력한 수익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넷마블의 고수익이 실적으로 반영돼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플레너스의 2분기 영업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매출액은 3백3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모두 적자로 돌아선 것.


2분기 영업손실은 40억원을 기록했고 1분기 36억원에 달했던 순이익도 4억원의 적자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나비''오 해피데이' 등 이 회사가 투자한 영화가 대부분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작년 실적에 대한 임직원 특별상여금 지급과 넷마블과의 합병 추진비용도 수익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같은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긍정적인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실망스런 2분기 실적보다는 하반기 실적개선 쪽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가도 부진에서 탈피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7일 장중 3만원을 찍은 주가는 최근 2만3천원대까지 20% 가량 조정을 받았으나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여고괴담3','터미네이터3','첫사랑사수궐기대회'등 최근 개봉한 영화들이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어 외형 및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내달 합병되는 인터넷 게임업체 넷마블의 실적 성장은 플레너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낳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김태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이익감소의 주된 원인이 일회성 비용과 일시적인 영화흥행 부진에 의한 것"이라며 "넷마블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플레너스는 투자대상으로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실적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 3만3백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넷마블의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2백15% 늘어난 8백53억원,순이익은 1백54% 증가한 3백87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중국진출,VOD 콘텐츠 확대 등 새로운 모멘텀들이 주가에 점진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은 넷마블과의 합병시너지 등으로 인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이왕상 LG증권 연구원은 "넷마블과의 합병으로 영화와 게임,인터넷 사업을 주축으로 강력한 수익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현재 개봉중인 영화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다 4분기 황산벌 실미도 등 흥행 기대작들이 대기하고 있어 하반기 영화부문 실적은 크게 호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JP모건증권도 최근 "플레너스가 최악의 국면은 이미 지났다"며 '비중확대'의견과 목표주가 3만8천원을 제시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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