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짬이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열어온 LG카드가 골프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눈길을 끈다. 10일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한 골프 포털 'golfLG.com'이 그것. 이 포털은 캘러웨이 등 골프용품은 물론 고급 골프여행 상품까지 파는 전형적인 상업용 온라인 골프 사이트. 게다가 기존 골프 전문 사이트와 똑같이 '원 포인트 레슨'과 스윙 분석,쇼트게임 클리닉 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기존 골프 사이트들이 LG카드의 움직임을 '골프업 진출'로 보는 이유도 만만치 않은 콘텐츠에 있다. LG카드는 이런 해석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부담스러워 한다. 하지만 업태상 부인으로 일관하기는 어렵다. 한 경쟁 카드사 관계자는 "골프용품뿐 아니라 골프 액세서리까지 파는 사이트인데 골프업 진출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사이트 오픈 배경은 두 가지. 첫째는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고 골프 인구가 급증,사업성이 있다는 점이다. 골프용품과 여행상품을 파는 것만으로도 돈이 된다는 얘기다. 둘째 구매력 있는 골퍼들을 LG카드 회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VIP 마케팅의 하나로 볼 수도 있다. 사이트에서 결제할 때 LG카드를 쓰도록 유도,상품도 팔고 카드 이용률도 높이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