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넷의 주가전망에는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가 교차돼있다. 우선 긍정적인 요소로는 실적호조세 지속,매출처 다변화,주가 저평가 등을 들 수 있다. 반면 현대차 납품을 둘러싼 현대모비스와의 경쟁심화,대주주 미확정 등은 부담요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뚜렷한 실적호조세가 주가의 부담요인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다며 현대오토넷의 하반기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현대증권 송상훈 연구원은 "현대오토넷의 2분기 매출액은 1천5백77억원,영업이익은 2백71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각각 8.4%,14.3%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주요 납품처인 기아차의 신차 오피러스 판매증가와 중국 수출확대 등에 힘입은 결과로 송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에따라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2.0% 증가한 3천10억원,순이익은 4.0% 늘어난 3백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송 연구원은 추정했다. LG투자증권 이동원 연구원은 "6월들어 완성차 내수급감과 현대차 파업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특소세 인하조치로 내수판매가 다시 회복되고 있어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이 3,4분기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매출선의 다변화가 현대오토넷의 하반기 전망을 더욱 밝게 만드는 요소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에 기존 거래선인 현대차와 기아차외에 르노삼성과 쌍용차 등에도 새로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현대차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증거로 중장기적으론 긍정적인 요소로 받아들여진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또 네비게이션과 오디오 제품 직수출도 시작돼 매출증대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과 달리 현대모비스와의 경쟁심화,대주주 문제는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있다. 우선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오디오 사업에 진출한 이후 현대오토넷의 현대 납품 물량을 잠식,현대오토넷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현대모비스의 오디오 사업진출로 현대오토넷은 당장 올해 2백억원정도의 매출차질이 예상된다. 그러나 현대오토넷은 오디오 사업 외에 독자 경쟁력을 확보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부문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켜나갈 계획이다. 실제 하반기부터 텔레메틱스 단말기와 DIS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분기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2대 주주인 현대투신(35.0%)과 하이닉스(23.4%)의 지분매각이 가시화됨에 따라 이로인한 불안정한 지배구조 우려도 남아있다. 동부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대주주 지분정리는 제3자 매각 등으로 빠르면 올해말까지 해결될 것"이라며 "인수주체에 따라선 오히려 지배구조 문제 해소와 함께 영업확대의 계기가 될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