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5일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투신자살과 관련한 특검 책임론을 놓고 전날과 달리 말을 아꼈다. 홍사덕 총무는 이날 "정 회장의 죽음이 마치 한나라당이 특검법을 무리하게 추진했기 때문인 것처럼 여론이 형성되는 것은 막아야 하겠지만 상중이기 때문에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총무는 지난 4일 "정 회장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청문회든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모든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북 송금 과정을 밝혀 내겠다"고 강조했었다. 한나라당이 신중론을 펴는 것은 '대북송금 특검 책임론'으로 정치권 논란이 확산될 경우 정 회장의 죽음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한다는 여론의 비판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