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항공기를 이용한 제2의 9·11테러가 올 여름 발생할지 모른다는 경고가 잇달아 나오면서 미국 내 대테러 경계태세가 대폭 강화되고 있다. 톰 리지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테러 위협으로부터 항공기 운항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의 모든 공항에 무장 항공보안관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리지 장관은 워싱턴 주의회 의원들의 한 행사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앞으로 필요하다면 인원과 장비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29일 해외테러 경계령을 발표하고,알 카에다의 자살공격과 납치 폭파테러 등에 대비,신변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미국은 그러나 현재 '코드 옐로'인 태러 경계태세는 아직 상향 조정하지 않고 있다. 코드 옐로는 테러경보 5단계 중 세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테러위협이 '다소 높음'을 의미한다. 미국 내에서 테러 경계태세가 이처럼 강화되고 있는 것은 국토안보부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올 여름 추가 항공기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CNN은 미국 정부가 입수한 정보는 현재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에 억류돼 있는 알카에다 조직원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