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즈계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류복성의 재즈인생 45년을 기념하는 '류복성 재즈콘서트'가 오는 19,20일 이틀간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재즈 드러머로 라틴 타악기의 거장이란 그의 명성에 어울리는 다양한 곡들이 연주된다. 재즈 록 스타일풍의 자작곡 '혼자 걷는 명동길'에서는 연주뿐 아니라 독특한 개성의 노래까지 불러 그의 또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이 노래와 함께 영화음악 '모 베터 블루스'의 멜로디에 가사를 붙인 노래도 직접 부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색소폰 연주의 달인' 이정식씨가 특별 출연,선·후배가 함께하는 따뜻한 무대를 만든다. 음악평론가 이해성씨는 "류씨의 신들린 것 같은 연주 모습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난다"며 "그는 '타고난 재즈 뮤지션'"이라고 말했다. 지난 58년 미8군 무대에서 재즈 인생을 시작한 류씨는 61년 이봉조 악단,66년 길옥윤 악단 등 당시 한국의 대표적인 악단에서 드러머로 활약했다. 91년부터는 일본 미국과의 재즈 교류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92년 제1회 대한민국 재즈 페스티벌의 기획과 연출을 맡아 실황음반을 내놓았다. (02)543-3482∼3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