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행장 이강원)이 은행권의 관행인 '에이지 룰'을 깨는 인사를 단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이지 룰이란 일정 연령이 되면 능력에 상관없이 퇴진시키는 것을 말한다. 외환은행은 28일 부서장급 2백64명에 대한 인사를 하면서 올해 조사역 등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돼온 49년생 중 실적이 좋은 점포장 11명을 더 좋은 지점으로 보내거나 현직을 유지토록 했다. 작년의 경우 48년생 24명 전원을 실적에 관계없이 조사역으로 발령했던 것에 비해 이례적인 조치다. 시중은행들은 그동안 해마다 일정 연령을 넘어선 부서장들을 일선에서 퇴진시켜 왔다. 외환은행은 또 만 44세인 이창규 차장을 채널개발실장 서리로 발탁하는 등 나이가 젊더라도 능력이 우수하면 우대했다. 반면 연체율이 높고 여신운영 실적이 미흡한 영업점장 14명은 업무추진역으로 후선에 배치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