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온라인게임 대거 수입..소프트뱅크, 日시장서 내년까지 50종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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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가 한국산 주요 온라인게임을 대부분 사들이고 있다.
이에 맞서 일본 NTT도 국산 온라인게임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국산 게임의 일본시장 진출이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빛소프트 그라비티 액토즈소프트 등은 일본 소프트뱅크의 관계사인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에 온라인게임을 수출키로 하고 계약을 맺었다.
겅호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친동생인 손태장 사장이 운영하는 게임포털이다.
한빛소프트는 이날 온라인게임 '탄트라'와 '서바이벌 프로젝트'를 계약금 8천만엔(약 8억원)과 매출액의 30%를 로열티로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오는 9월 이들 게임을 도쿄게임쇼에 발표한 뒤 11월부터 일본에서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액토즈소프트도 겅호와 성인 온라인게임인 'A3' 수출계약을 맺었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계약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일본에 수출된 국산 온라인게임으로는 가장 큰 규모의 계약금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계약금이 15억∼2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종현 사장은 "오는 9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하반기 중 유료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플넷 게임포털은 겅호가 오는 10월부터 서비스할 예정인 엔터테인먼트 포털에 게임콘텐츠를 수출한다.
수출 계약금은 54억원이며 매출액의 30%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내년 3월까지 겅호 등 자회사를 통해 모두 50종의 국산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어서 국내 게임업체의 일본 진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유력 콘텐츠로 국산 온라인게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소프트뱅크가 국산 온라인게임을 싹쓸이해가는데 따른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NTT도 그리곤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게임 '씰온라인'을 오는 9월께부터 시범서비스하는 것을 계기로 일본에서 서비스할 국산 온라인게임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