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걸작품이요? 우리 주변에 널렸어요"..조영남 미술탐방기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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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이자 화가인 조영남씨(59)가 도심의 대형건물 안팎에 설치된 미술작품 탐방기 '조영남 길에서 미술을 만나다'(월간미술,1만5천원)를 출간했다.
28일 낮 인사동에서 만난 그는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있는 김세중씨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나 흥국생명 신사옥 앞에 세워진 조너던 보로프스키의 '망치질하는 사람',철거 논쟁에 휩싸였던 포스코센터의 프랭크 스텔라 작 '꽃이 피는 구조물-아마벨' 등 우리 주변에 있는 걸작들의 조형미를 토크쇼하듯 재미있게 설명했다.
책에는 조각뿐만 아니라 회화작품들도 들어 있고 관련 지도와 해설까지 상세하게 실려 있다.
1년 6개월동안 월간미술팀과 함께 다니며 찍은 컬러사진 1백10여컷도 담았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흥미롭지만 조씨 특유의 유쾌하고 발랄한 구어체 문장이 책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탈리아 조각가 마우로 스타치올리를 좋아하는 조씨는 여의도 일신방직 본사에 있는 그의 조각을 보고 "추상미술은 그냥 한 방 팍 갈기는 것"(일격의 미학)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보는 사람에 따라 '커다랗게 휘어진 칼'이나 '길게 썬 수박'이라고 느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
그는 20년 전 이미 첫 개인전을 가졌고 1990년대 이후로는 거의 해마다 전시회를 열었다.
화투 바둑 태극기 등을 소재로 회화와 입체작업에 몰두하고 있는데 전시 때마다 작품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