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만 농림부 장관은 25일 새만금 간척사업과 관련,"농민들 입장에서 생각하되 최종적으로는 농민과 국가 모두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장관은 이날 취임식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만금과 같은) 큰 사업을 놓고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의 준비과정이 미흡했다고 본다"며 "새만금을 포함한 향후 농정(農政)운영에서는 충분히 준비하고 결정되면 뒤돌아보지 않고 일관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정부 안팎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주요 교역대상국들과의 FTA(자유무역협정) 확대 문제에 대해 "아직 한·칠레 FTA도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논의는 이르다"며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농업 분야에 민감한 만큼 주변국들과의 FTA는 신중하게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향후 농정 방향과 관련,"6백평 이하의 농지를 경작하는 고령의 소농들은 앞으로 농약을 적게 쓰는 환경농업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며 정부도 이들을 최우선적으로 직접직불제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