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1백년 이상 정권을 잡아온 엘리트 지도자들보다 이 나라를 더 잘 이끌어갈 자신이 있는 철강노동자 출신이다."(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실바 브라질 대통령) 지난해 10월 브라질에서는 구두닦이,금속노동자 출신에 초등학교만 졸업한 룰라가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소로스를 비롯한 국제자본가들과 언론은 "룰라가 당선되면 브라질은 파산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그가 집권한 후 브라질의 국가신인도는 오히려 높아졌다. 주가와 환율도 안정되고 있다. 룰라는 노동자 중심의 분배 위주 정책을 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기업 중심의 성장 위주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KBS 1TV는 27일 오후 8시에 방송하는 '브라질 대통령 룰라-더 나은 세계를 위한 도전'을 통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룰라 대통령의 개혁 현장을 조명한다. 이 프로그램은 기아 퇴치를 위한 '포미제로',빈부격차 해소를 위한 '공무원연금개혁' 등 새롭게 시작된 룰라의 개혁정책들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룰라의 연금개혁에 반대해 시위를 벌이고 있는 브라질 공무원 노동조합,룰라의 토지개혁을 돕기 위해 계속 시위한다는 무토지 농민운동가,그리고 룰라를 지지하지만 룰라의 시대에도 파업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노동운동가 등 다양한 목소리도 담았다. 이 프로그램은 또 남미 경제권을 장악하려는 미국과 브라질의 경쟁 속에서 룰라의 외교정책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살펴본다. 이와 함께 메르코수르(남미경제공동체)를 통해 경제력을 결집시키려는 라틴아메리카의 노력도 취재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