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계열 화섬원료 생산업체인 삼남석유화학이 최근 폴리에스터섬유의 원료인 QTA(퀄러파이드텔레프탈산) 설비 고장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삼남석유화학은 최근 QTA 설비 4개 가운데 3호기에 장애가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QTA 생산이 기존 하루 1천5백t에서 1백t으로 줄었고 가동률도 6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남석유화학 관계자는 "독일제 에어컴프레서 부품에서 고장이 났으며 정상가동하는 데 6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남석유화학은 지난 4월 설비증설을 통해 국내 최대 화섬원료 생산업체로 떠올랐으며 이번에 고장을 일으킨 곳은 90년대 증설한 기존 설비인 것으로 알려졌다. QTA는 폴리에스터섬유의 원료인 TPA(고순도텔레프탈산)를 공정개량을 통해 생산하는 제품으로 t당 가격이 일반 TPA보다 20달러 가량 싸다. 삼남석유화학은 지난 88년 설립된 한·일 합작회사로 삼양사와 일본 미쓰비시가 각각 40%,LG칼텍스정유가 20%의 비율로 투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