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업계의 하반기 취업전선은 대체로 '맑음'이다. 경기불황 속에서도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대형 인터넷업체와 게임업체들은 정작 필요한 인력이 모자라 인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을 정도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 무더기로 인원을 늘렸던 다음커뮤니케이션 NHN 등 대형 포털업체와 엔씨소프트 웹젠 넷마블 등 선두권 게임업체들은 하반기에도 대규모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닷컴업계의 경우 공채를 거의 하지 않는다. 대부분 수시로 필요한 인력을 뽑는다. 채용부문도 기술직 영업직 기획 등 다양하다. 이 때문에 닷컴업체에 취직하려면 채용공고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입사를 원하는 회사에 입사지원서를 미리 제출해놓는 것이 좋다. 요즘 잘 나가는 대형 닷컴업체들은 신규 채용보다는 주로 경력자를 우대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대학을 졸업했거나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라면 중소 닷컴업체에 먼저 취직했다가 나중에 경력을 인정받고 원하는 회사로 옮기는 것도 취업 기회를 넓히는 방법이다. 인터넷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상반기에 2백여명을 채용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40∼50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채용분야는 개발 기획 등이다. 네오위즈는 상반기 57명을 채용했고 하반기에도 50여명을 더 뽑을 계획이다. 채용분야는 주로 게임개발이나 기획 디자인 등 게임사업 관련 분야다. 프리챌은 현재 1백25명인 직원 수를 연말까지 1백50명 안팎으로 늘릴 계획이다. 개발인력과 영업·기획 인력을 주로 채용할 예정이다. 인터넷포털 네이버와 게임포털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은 상반기 1백50명을 충원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상당 규모의 신규 인력을 더 뽑을 예정이다. 채용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하나포스닷컴을 운영하는 하나로드림은 하반기에 10여명을 더 채용할 예정이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게임업계의 취업문도 비교적 넓은 편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Ⅱ 샤이닝로어 등 신규 게임을 선보이면서 인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하반기에만 1백50명 안팎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주로 게임개발 및 운영 등의 분야에서 경력자 위주로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넥슨은 고객지원센터 강화를 위해 게임운영 및 고객지원 전담 인력을 대폭 충원할 예정이다. 하반기 채용 규모는 50∼60명 수준이다. 넷마블은 게임개발 기획 및 포털사업 분야에 50명 안팎을 충원할 예정이다. 웹젠은 게임개발 인력 위주로 하반기에 20여명의 직원을 더 늘릴 예정이다. 김범수 NHN 사장은 "닷컴업계의 특성상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와 열린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지원자들이 높은 점수를 얻는 편"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