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업계 '비즈모델 컨설팅' 바람..최저 수익사업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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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업계에 컨설팅 열풍이 불고 있다.
거액의 경비를 부담하면서까지 유명 컨설팅업체에 사업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하거나 직원 위탁교육에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최근 보스턴컨설팅그룹으로부터 게임포털 한게임의 향후 사업전략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다.
컨설팅 비용으로만 6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썼다.
현재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한게임은 넷마블과 1,2위를 다투고 있는 선두업체로 NHN 전체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김범수 사장은 "국내 웹보드게임 사이트의 비즈니스모델은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것이어서 마땅히 벤치마킹할 대상이 없다"며 "한게임의 최적 수익모델을 찾아내기 위해 컨설팅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NHN은 이번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네이버와 한게임으로 양분돼 있는 해외진출 창구를 한게임으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세이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네오위즈도 지난해 7월부터 브랜드&컴퍼니로부터 브랜드 컨설팅을 받고 있다.
회사 이름과 사이트 이름이 서로 달라 체계적인 브랜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중구난방으로 브랜드가 만들어져 일원화하기 어려웠다"며 "유기적인 브랜드 관리를 위해 컨설팅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의 직무능력 향상과 벤처정신 재무장 차원에서 직원교육도 활성화되고 있다.
NHN은 최근 한국리더십센터에 의뢰해 팀장급 60명을 상대로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마쳤다.
이 회사는 현재 직원 1인당 1백50만원의 교육비를 예산으로 잡아놓았다.
기업용 솔루션업체인 씨오텍은 카네기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6월 말부터 전사적으로 직원 위탁교육을 실시 중이다.
성공론 인간관계론 연설법 등의 강좌를 통해 벤처정신을 되살리자는 '새마음운동'의 일환이다.
3개월 코스인 위탁교육 비용은 1인당 1백45만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또 베스트셀러인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경영서적을 읽고 매주 토론을 벌이는 것은 물론 각자의 행동강령을 만들어 발표하고 있다.
안동수 사장은 "상당수 벤처기업 직원들이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뒤 목표의식을 상실하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약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새마음운동이라는 사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