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벤처기업 메디톡스(대표 정현호)는 태평양제약과 공동으로 보툴리눔 독소를 원료로 한 주사제의 국내 임상 3상(임상실험 마지막단계)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메디톡스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발한 보툴리눔 독소를 원료로 한 주사제가 개발될 경우 연 5백억원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디톡스는 올해 말 호주에서도 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태평양제약 관계자는 "주름 제거용으로 쓰이고 있는 보툴리눔 독소는 중풍 뇌성마비로 인한 근육마비를 비롯해 다한증 요통 편두통 등의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3년 안에 사용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10년여에 걸친 보툴리눔 독소 연구를 통해 여러 가지 형의 보툴리눔 균체를 확보하고 독소 단백질 발효 정제기술,독소 단백질 항체를 분석하기 위한 분자생물학적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독소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으며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에서 임상실험 중이다. 메디톡스와 태평양제약은 한 쪽 얼굴이 일그러지고 입이 돌아가는 증세와 같이 얼굴 근육에 이상이 있는 사람(반측안면경련)이 임상에 참여할 경우 2회에 걸쳐 무료시술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02)3780-9452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