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은 올 1분기(4∼6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배에 달하는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 증권사 국내지점의 세전이익은 42.9% 급감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1분기 세전이익은 5천7백76억원이었다. 전년 동기(9백68억원)보다 4천8백8억원 증가한 것이다. 44개 증권사 중 35개사는 세전이익을, 나머지 9개사는 세전손실을 나타냈다. 증권사들의 세전이익이 급증한 이유는 주식이나 파생상품 거래에서 큰 이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증시의 거래대금이 줄어 국내 증권사의 위탁매매수수료는 전년 동기대비 16.8% 줄어든 8천8백56억원에 그쳤지만 자기매매수지는 작년 1분기의 2천3백66억원 적자에서 올해는 3천9백6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이에 비해 외국 증권사 국내지점의 세전이익은 6백6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백98억원(42.9%) 감소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