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로 본 부동산] 분양시장 실수요자들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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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은 실수요자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는 분위기다.
청약률이 떨어지고 모델하우스 방문객 수도 예전같지 않다.
전매차익을 노린 가수요 대신 내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이 시장을 주도해 가는 모습이다.
이같은 양상을 대표적으로 보여 주는게 아파트 당첨자들의 발코니새시 계약률이다.
지난 5월 이전까지만 해도 20%를 밑돌던 새시 계약률이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 이후 40%를 웃돌고 있다.
대우건설이 올해 초 공급한 경기도 일산 가좌지구 대우 푸르지오(1천2백10가구)는 별도옵션 계약률이 20%선에 머물렀었다.
별도 옵션에는 붙박이장 김치냉장고 등이 포함되지만 발코니새시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에 비해 지난달 분양한 청주 가경지구(5백75가구)의 경우 계약가구 대비 발코니새시 계약률이 40%를 넘었다.
또 현대산업개발이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전인 지난달 초 공급한 동두천 송내지구 아이파크(4백24가구)는 새시 계약률이 10%선이었는 데 비해 투기과열지구인 인천 송도신도시 아이파크(6백16가구)는 50%에 육박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발코니새시는 보통 최초 계약일로부터 한달 내, 입주 1년전,입주자 사전점검 등의 시기에 계약을 맺는다"며 "분양권 전매금지 조치로 인해 아파트 구매자가 실수요자로 바뀌면서 새시 계약률이 두배 이상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