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인증부터 받자] (인터뷰) 윤교원 <기술표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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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기술 중 상당부분은 성능과 품질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합니다.하지만 사용자들의 확신이 없다 보니 외면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윤교원 기술표준원장은 올해 하반기 들어 신기술인증(NT)에 어느 때보다 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NT 인증을 통해 우수성을 지닌 국내 신기술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선진국 기술 못지않게 한국의 기술력도 시장에서 제값에 거래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윤 원장의 생각이다.
NT 인증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이나 제품의 품질 성능 제조공정을 평가해 우수한 기술과 제품에 수여된다.
윤 원장은 "NT인증 취득업체의 국내외 유명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는 등 홍보업무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이와 함께 오는 12월 정통부 등 5개 부처와 공동으로 '한국 신기술 인증제품 대전'을 개최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술의 상품화에도 다양한 지원을 펼친다.
수입을 대체하거나 수출이 유망한 기술에 대해서는 실용화평가지원센터를 통해 상품성을 평가하고 평가지원 기획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올해는 NT의 일환으로 신기술의 세계 일등상품화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은 기술적 경제적 기대가치가 큰 기술을 세계 일등상품으로 지정해 지원하는 내용이다.
2005년까지 총 4백개를 선정하고 이 중 1백개를 세계 일류 상품으로 지정,추진한다.
이 계획의 명칭은 'LABCON 플랜'.
'연구소(LABoratory) 기술을 수출 선박(CONtainership)까지 보낸다'는 뜻이다.
윤 원장은 NT 보급과 함께 무역장벽에 대한 대응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윤 원장은 "세계 각국이 환경 노동 성장성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TBT(무역상기술장벽)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의 중·장기 종합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술표준원은 앞으로 전문가를 중심으로 분야별 대책반을 구성해 기술장벽 정보를 입수하고 수출 기업의 애로사항을 조사하는 등 체계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