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후순위전환사채(CB) 청약 경쟁률이 16일 오후 3시 현재 2.23 대 1로 집계됐다. 우선배정권을 갖는 개인과 일반법인이 후순위CB를 받기 위해 낸 청약자금은 6천6백87억원이었다. 청약이 이대로 마감된다고 가정할 경우 1억원어치를 청약한 투자자는 4천4백80만원어치의 후순위CB를 받게 된다. 기관투자가도 청약에 참가했지만 배정순위에서 밀려 물량을 전혀 받지 못했다. LG카드는 유상증자에 이어 이번에 3천억원어치의 후순위CB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또 조만간 청약을 받는 3천억원어치의 후순위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카드와 국민카드에 이어 LG카드의 유동성 문제가 해결조짐을 보임에 따라 카드채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카드 후순위CB는 오는 21일부터 증시에 상장돼 거래된다. 만기 때까지 들고 있으면 연 8%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매년 3%의 이자가 나오며 나머지는 만기 때 복리로 계산해 한꺼번에 지급된다.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주식전환은 10월21일부터 가능하다. 전환가격은 2만1천5백원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