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北 전쟁상황 가고 있다" ‥ 윌리엄 페리 前국방장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은 15일 "미국과 북한은 전쟁을 향해 가고 있으며 전쟁이 일어날 경우 그 시기는 빠르면 올해(perhaps as early as this year)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 스탠퍼드대 안보협력센터 선임연구원인 그는 이날 워싱턴 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테러리스트들이 북한 핵무기를 입수해 미국 주요 도시에 설치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페리 전 장관은 "북한이 반미주의자들에게 팔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핵탄두를 조만간 확보할 것으로 믿는다"며 "이제 우리는 대북 상황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핵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한편에서는 뭔가를 제공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쇠주먹(iron fist)'을 보여주는 '강압적 외교정책(coercive diplomacy)'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미국 정부의 대북 압박 공세의 일환"이라며 "현재까지 북핵 해법을 놓고 북한과 미국의 입장 차이가 커 타협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미국이 정부 외곽인사들까지 동원해 대북 강경 발언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