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의 2분기 실적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14일 동원증권은 6개 상장 및 등록 통신업체 중 2분기에 SK텔레콤과 KT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호전된 반면 LG텔레콤 등 다른 통신업체의 실적개선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고 밝혔다.


동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가입자 수가 늘고 마케팅 비용이 감소해 SK텔레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고 이익을 경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7%,10.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KT는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은 소폭 개선되나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양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7%가량 늘어나지만 순이익은 29.5% 감소할 것"이라며 "지난해 2분기에 SK텔레콤 주식매각 이익이 반영됐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로통신은 2분기에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KTF 역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LG텔레콤,데이콤은 여전히 수익성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LG텔레콤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4.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데이콤은 파워콤 인수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6개 통신업체 전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해 1분기의 4.0%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던 영업이익이 2분기에는 11.7% 증가한 것으로 추정돼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동원증권은 이동전화 단말기보조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4월부터 초고속인터넷 업계가 출혈경쟁을 지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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