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케이티씨텔레콤(대표 안명훈)은 유럽방식 GSM 휴대폰 수출을 앞세워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통신기기 전문업체다. 지난해 2백86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작년보다 3배 가까이 많은 8백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이 가운데 수출목표액은 3천만달러. 휴대폰과 유ㆍ무선 전화기를 생산하는 이 회사가 이처럼 급성장하고 있는 비결은 수출ㆍ내수 병행 전략과 경쟁력있는 제품 개발에 있다. 특히 GSM 방식의 휴대폰은 올들어 중국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으로도 수출 길이 열리고 있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유럽쪽으론 디지털 방식의 무선 전화기를 내보내고 있다. '디지털 덱트'란 브랜드로 팔리는 전화기는 올들어 월평균 40만달러가량씩 꾸준히 수출되고 있다. 최근엔 이탈리아에 한달 동안 80만달러어치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기도 했다. 러시아로 나가는 무선 전화기는 전화기 본체로부터 5km가 떨어져도 송ㆍ수화기로 통화가 가능해 인기다. LG 등 국내 유수 기업에도 제품을 공급 중이기도 하다. 안명훈 대표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고급 휴대폰과 무선 전화기를 미리 제품화시킨게 고속성장의 배경"이라며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032)864-2020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