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시는 뉴욕 급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버텨주며 사흘만에 반등했다.장 초반 6p 가량 하락한 채 출발한 이날 증시는 낙폭이 커지며 691선까지 밀려났으나 외국인이 사자 우위로 전환하고 점차 매수 규모를 늘려가면서 결국 3.64p오른 704.15로 마감됐다. 기술적으로 5일 이동평균선에 바짝 다가갔으며 20일 이격도는 102를 기록중이다.내주 초반 20일선(684)지지 여부를 테스트하게 될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향후 장세에 대한 엇갈린 투자심리를 대변하듯 금리인하 효과에 대한 전문가들 의견도 팽팽하다.씨티그룹(CGM)은 콜금리 인하가 M1등 통화증가율을 높이고 다시 채권수익률 곡선을 가파르게 만든 후 증시로 자금을 유입시켜 유동성 랠리로 연결된다는 시나리오를 재확인시켜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도이치뱅크 스티브 마빈 전략가는 이미 엄청난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가계재정의 경우 금리인하로 소비지출보다 빚 갚기에 주력할 것이며 또한 설비투자 위축과 민간섹터 건설 둔화속 재고는 건강치 못한 수위로 팽창하는 환경이 겹쳐 기업 자금수요는 매우 저조하다고 설명했다.많은 효과 기대 어려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20억원 가량 사들이며 매수 상위 1위 종목에 올려 놓은 것을 비롯 현대차(232억원),신세계,SK 등도 순매수했다.반면 KT,POSCO,대우조선해양은 순매도했다.한편 엔씨소프트에 대해 외국인은 4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53억원 사들였으며 호남석유도 외국인과 기관간 매매가 엇갈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원 하락한 1,178.2원으로 마감됐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보다 12bp 내린 4.20%를 기록해 채권가격이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조정 가능성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 숨고르기 진입 가능성이 높으며 20일 이동평균선 지지여부를 관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그러나 외국인 순매수가 다소 약화되더라도 곧바로 매도로 전환할 것 같지는 않다며 조정 폭은 그리 깊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김주형 과장은 "사흘간의 조정으로 가격부담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은 긍정적인 반면 단기급등에 따라 체력 한계도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오늘 일어났던 반등 움직임은 단기적 되돌림수준으로 이해하고 내주 중반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발표 내주 미국 기업의 본격적 실적발표를 앞두고 우리 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뉴욕 증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고 있다.기대감 자체가 너무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굿모닝 김학균 연구원은 내주 미국 시장에서 S&P500 해당기업의 25%가 실적 발표를 한다면서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 하는 모습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그러나 결과 자체 보다 3분기후 실적을 저울질 하는 평가들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지적. 서울증권 박문서 대리도 실적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 지가 문제이며 어닝 서프라이즈가 일어나지 않는 한 미국 시장도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쳤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