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백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자랑하는 '골프 천재 소녀' 미셸 위(14·한국명 위성미)가 '장타자의 대명사' 존 데일리(37·미국)와 맞대결을 펼칠 기회가 생겼다. 위는 오는 9월15일 미 아이다호주 보이시의 힐크레스트CC(파71)에서 열리는 스킨스게임에 데일리와 함께 초청장을 받았다고 10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9월18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되는 미PGA 2부투어 앨버트슨 보이시오픈(총상금 60만달러)에 출전하는 위는 본대회에 앞서 이벤트성으로 열리는 스킨스게임에 함께 초청받았다. 위가 스킨스게임 출전을 확정했는지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본대회 초청선수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벤트성 행사에 나가는 것이 상례다. 스킨스게임에는 세계 최장타자로 떠오른 행크 퀴니(28·미)와 '베테랑 여자골퍼' 낸시 로페즈(46·미)도 출전한다. 퀴니는 올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3백18.1야드로 8년간 미PGA투어 최장타자로 군림해온 데일리(올해 평균 3백10.4야드)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는 선수다. 미LPGA투어프로인 켈리 퀴니(26)의 오빠이기도 하다. 미셸 위는 지난주 US여자오픈에서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2백81.1야드로 그 부문 1위를 차지했고 가장 멀리 날아간 것이 3백28야드에 달했다. 또 지난 3월 나비스코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는 평균 2백98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려 대회 관계자 및 갤러리들을 놀라게 했다. 3백야드 안팎을 날릴수 있는 위와 데일리,퀴니의 남녀 장타대결이 성사되면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해줄 전망이다. 로페즈는 명예의 전당 멤버로 프로통산 49승을 거둔 선수다. 미셸위는 평소 가장 존경하고 함께 플레이하고 싶은 선수로 로페즈를 꼽곤 했다. 로페즈의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2백29.6야드에 불과해 나머지 선수들과 1백야드 이상 거리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