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초기부터 월급이 중남미에서 최고라고 비난을 받아온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이 자신의 월급과 관련해 페루 내각이 최근 결의한 30% 삭감에 더해 25%를 자진해 추가 삭감하기로 결정했다고 스페인 EFE통신이 8일 보도했다. 페루 정부는 이날 공식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결정에 따라 7월부터 톨레도 대통령의 월급 실수령액은 3천6백60달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톨레도 대통령은 스스로 25%를 추가 삭감한 월급분에 대해 자신이 어린시절 가난했을 때 경험했던 구두닦기 청소년들의 학비 지원을 위해 기부하도록 지시했다고 성명은 전했다. 이는 톨레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10%대의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지고 사회 곳곳에서 정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새 내각 출범과 함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톨레도 정부의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앞서 톨레도 대통령은 2001년 7월 취임하자마자 대통령 월급으로는 중남미 역사상 가장 많은 1만8천달러를 책정해 비난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