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US여자오픈 사상 첫 '예선통과 우승자'가 된 힐러리 런키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한 선수였다. 지난해 말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 15위에 올라 올해 첫 풀시드를 획득한 런키는 현재까지 12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커트를 미스했으며 자이언트이글클래식에서 기록한 공동 21위가 최고성적이었다. 컨디셔널 시드권자(조건부 출전권자)였던 지난해에도 웬디스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15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13세때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골프클럽을 쥔 런키는 명문 스탠퍼드대학 재학 시절 코치들이 뽑은 'All American'에 네차례 선정됐고 우승을 두차례 하는 등 잠깐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는 2백38.7야드로 투어 선수 가운데 1백35위권이고 아이언샷 그린적중률도 56.4%로 하위권이다. 다만 라운드당 평균 퍼트수가 29.06개로 5위에 올라 그린 플레이가 뛰어나다. 런키는 연장전에서도 23개의 퍼트로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었다. 런키는 앞으로 5년간 풀시드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