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와 함께 에어컨 및 PDP-TV 등 일부 가전제품의 특별소비세도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7일부터 열리는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논의키로 한 특소세 인하 대상에 에어컨과 PDP-TV도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여ㆍ야당간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는 승용차에 대해서만 특소세를 인하할 계획이었지만 특소세 개편이 의원입법 형태로 추진되는 만큼 국회 결정을 존중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에어컨은 이미 성수기가 지나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PDP-TV는 특소세율이 1%에 불과해 인하 효과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승용차 특소세법 개편안은 의원 입법으로 7일 재경위 소위에 상정된 뒤 8일 재경위 전체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소세법 개편안은 국회 재경위를 통과하는 시점부터 소급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재경부와 민주당은 승용차 특소세율을 현행 1천5백cc 이하 7%, 1천5백~2천cc 10%, 2천cc 초과 14% 등 3단계에서 2천cc 이하 6%, 2천cc 초과 10% 등 2단계로 조정하기로 했다. 또 특소세 인하 대상을 승용차로만 한정시키기로 했으나 국회 다수당인 한나라당에서 에어컨 등도 포함시킬 것을 강력하게 주장해 왔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서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2천cc이하 승용차의 특소세율 인하폭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정부측이 제출한 개편안이 일부 수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