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출자자인 농민들이 직장폐쇄로 맞서는 사례가 경남 사천시에서 발생했다. 4일 농림부에 따르면 경남 사천시의 사남·정동·서포 3개 농협은 지난달 하순 출자 조합원(농민) 비상총회 결정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이들 농협은 노조사무실 및 노조 전임자 보장 문제 등을 놓고 노사간 갈등을 겪어왔는데 노조가 지난달 23일 파업에 들어가자 출자자인 농민들이 이에 맞서 직장폐쇄를 결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농림부 관계자는 "하필이면 한창 일손이 바쁜 영농철을 맞아 파업에 들어간 것은 농촌 현실을 무시한 행동"이었다며 "해당 농협 조합원들이 직장폐쇄라는 강수를 들고 나온 것도 이런 배경에서 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