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용학 의원은 4일 "지난 2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행사에서 강원도 평창이 탈락한 것은 김운용 국제올림픽(IOC) 위원 때문"이라며 김 위원을 비난,논란이 일고 있다.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행사에 대표단 일원으로 참가했던 김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김 위원은 평창이 개최지가 되면 자신의 IOC 부위원장 출마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평창은 늦었다. 2014년에 개최해야 한다'는 말을 언론에 흘리는 등 개최 반대 운동을 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김 위원에게 '그렇게 행동하지 말라'고 충고도 했었다"며 "그런데 김 위원은 이를 '정부로부터 압박받았지만 끄떡없다'는 말로 언론에 흘렸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운용 IOC위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동계올림픽 유치실패 책임을 본인에게 떠넘기는 김 의원의 발언은 내년 총선을 의식한 사리사욕 때문"이라며 "국론을 모아야 할 국회의원의 경솔하고 철없는 화풀이에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