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22:17
수정2006.04.03 22:21
북한과 미국은 이르면 내주 말쯤 방콕에서 6.25전쟁중 북한지역서 전사한 미군 유해발굴 회담을 재개할 것이라고 미 국방부 관계자가 3일 밝혔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담당처의 래리 그리어 공보실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회견에서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로부터 유해발굴 회담에 응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그같이 밝혔다.
그는 "회담에서는 발굴 일정과 장소, 발굴 경비 등이 논의될 것"이라며 "그러나발굴작업에 필요한 순수 경비를 제외하고는 북측에 어떠한 보상(대가)도 지급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5명 정도로 구성될 협상팀은 유해발굴 작업과 관련한 사안을 제외한다른 문제는 일체 논의하지 않을 것이며 만일 협상과정에서 북측이 다른 사안들을들고 나오면 그 즉시 협상은 중단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리어 공보실장은 "96년부터 현재까지 25차례 발굴작업을 실시해 모두 178구의유해를 발굴, 이 가운데 13구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대변인은 2일 미국이 제의한 유해발굴 회담에응하기로 했다면서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미군 유골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조성된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적절하고 현실적인 방도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