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인사에 명품시계 등 로비"‥굿모닝시티 前관계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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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분양과정에서 정ㆍ관계 로비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굿모닝시티측이 지난해 초 일부 검찰 인사들에게 로비 목적으로 고가의 명품 시계와 함께 거액의 현금도 전달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굿모닝시티의 전직 고위 관계자는 2일 "지난해 1∼2월 사이 회사 임원 한 명이 검찰 인사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시가 9백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 10개를 마련, 거액의 현금과 함께 '패키지'로 전달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롤렉스 시계 10개 가운데 8개는 '배달사고'로 전달되지 못했지만 나머지 2개는 검찰 인사들에게 건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경찰은 지난해 6월 굿모닝시티와 관련된 폭력 및 갈취 사건을 수사하면서 이같은 첩보를 입수, 당시 피의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채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당시 동대문 일대에서 쇼핑몰 사업을 하려면 정치권과 검찰, 경찰에 로비하는 것은 필수라는 말들이 무성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사과정에서 사실로 드러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