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시스템통합업체(SI)인 LG CNS가 2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천5백32명중 38%(5백78명)는 '돈으로 바꿀 수 없다'고 응답했다. 이어 하루 일당 50만원 이상이라면 휴가 반납을 고려해 보겠다는 응답이 20%(2백99명)였다. 응답자 절반 이상은 휴가 하루의 가치를 50만원 이상으로 평가한 셈이다. 일당 40만원 이상이면 휴가를 반납하겠다는 임직원은 13%(2백4명), 30만원 이상은 17%(2백64명)로 거의 대부분이 휴가일의 가치를 30만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이는 매일 업무로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 여름 휴가의 가치가 그만큼 높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들은 또 '휴가 계절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면 언제가 가장 좋은가'라는 질문에 33%(4백98명)가 가을, 28%(4백22명)는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반면 '그래도 여름'이라는 대답은 24%(3백68명)에 불과해 전통적인 여름휴가의 효용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