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실시된 2004학년도 모의 수능평가 결과 수능 5개 영역 총점 전체 평균이 2003학년도 실제 수능보다 계열별로 11.4∼14.2점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 2학기 및 정시에서 총 56개 대학이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게 될 수능등급 중 5개 영역 종합 1등급 구분점수는 인문계 3백57점, 자연계 3백75점, 예체능계 3백20점이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www.kice.re.kr)은 고교 3학년 학생 및 졸업생 55만4천7백37명이 지난달 11일 치른 '200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전체 응시생의 총점(원점수 4백점 만점 기준) 평균이 인문계 2백18.3점, 자연계 2백48.5점, 예체능계 1백73.5점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에 치른 2003학년도 수능보다 인문계는 11.4점, 자연계는 14.2점, 예체능계는 12.2점이 각각 오른 것이다. 4년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성적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 총점은 전체 집단보다 상승폭이 컸다. 계열별 총점 평균이 인문계 2백80.6점, 자연계 3백12.3점, 예체능계 2백25.3점으로 각각 작년보다 15.1점, 14.5점, 17.7점 올랐다. 평균 점수만 놓고 보면 모의 수능이 작년 수능보다 상당히 쉽게 출제된 셈이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모의평가를 가지고 올 수능의 난이도를 점치는 것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은 "6월 모의수능의 출제범위는 실제 수능과 다른 데다 모의평가의 목적 자체가 수능 난이도를 사전에 조정하는 것이므로 올 수능이 작년보다 쉬워질 것으로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수험생들은 전체 수험생 집단 안에서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가늠하고 취약한 영역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수시 2학기에서 고려대(서울) 한양대(서울) 등 주요 대학들이 요구하고 있는 종합등급 2등급 구분점수(변환표준점수 기준)는 인문계 3백38점, 자연계 3백60점, 예체능계 2백98점으로 나타났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