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미생물(EM·Effective microorganism) 사업은 전주대의 산업협력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M은 일본 류큐대의 히가태루오 교수가 개발한 친환경 농어업법이다. EM의 적용분야도 무궁무진하다. 농업을 비롯해 양식업 축산업은 물론 오폐수처리 등 생활환경사업과도 접목이 가능하다. 가령 EM을 활용할 경우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다. 전주대는 향후 5년 동안 이 사업에 1백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는 지방자치단체인 전북도와 공동으로 약 1백20만평의 수도작에 EM제재를 공급,친환경 농법을 실험하고 있다. EM사업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엄청나다. 전주대가 2년 전부터 EM 보급사업을 시작하고 있는데 인근 농민은 물론 축산 과수농가 등에 입소문이 전해지며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EM연구개발단은 14개 시군에 EM시범단지를 조성하고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환경사업에도 다양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EM에 의한 정화법이 슬러지의 감소는 물론 처리비용,수질정화 등에 뛰어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대 연구팀은 익산 왕궁에서 발생되는 축분 오폐수를 EM공법을 활용해 정화하는 데 성공했다. 전북의 전지역에서 EM제재를 사용한다면 만경강 동진강의 생태환경을 예전같이 복원시킬 수 있다고 전주대 EM개발단은 강조했다. EM은 건설사업 등에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 전주대는 EM연구동을 건축할 때 EM세라믹을 사용했다. 이 공법을 건축물에 적용할 경우 시멘트건축물의 단점인 독성과 부식의 폐해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식업에도 적용 가능성이 적극적으로 타진되고 있다. 현재 서해안의 대하 양식업자들은 매년 바이러스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전주대 EM연구개발단은 올 초 EM제재를 활용해 치어양식에 성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 갖가지 어패류의 양식을 실험하고 있다. EM을 제재로 한 닭사육에서도 맛과 육질이 뛰어나다는 효과가 입증돼 하림같은 육계업체들과 대형 실험을 공동 추진키로 협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