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리스트(심사역)도 아웃소싱한다.' 지난 6월 초 기업인수합병(M&A)을 통해 주인이 바뀐 부산창업투자(대표 민봉식)가 아웃소싱을 통해 대부분의 심사역을 배치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외부 심사역들은 학계와 업계를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들이다. 사외심사역은 테크메트릭스 오영석 대표와 조세인 전세정 이사,투자전문사인 파이디아의 허용 대표,서울공대 정덕균 교수,한솔텔레콤 IT펀드를 총괄했던 이태훈 사외이사,녹십자 출신으로 바이오분야를 맡고 있는 유선석 사외이사 등이다. 현재 활약하고 있는 12명의 심사역 중 7명이 외부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부산창투는 이들 사외 심사역이 각 분야에서 쌓은 경력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벤처발굴 및 투자시 '시행착오'가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벤처불황에 따른 조직축소 필요성도 심사역을 아웃소싱을 통해 조달하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부산창투 서정기 이사는 "전문성을 높이고 인건비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직의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에서 사외 심사역을 활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파트너자격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투자업체발굴과 심사,지원활동을 함께 펼치게 된다. 이들은 매월 일정액의 수당을 받게 되며 향후 투자회수시 기여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부산창투는 국내 1호 벤처캐피털로 지난 6월 초 민 대표 등이 외국계 사모 M&A펀드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했다. 민 대표는 지난 90년 동부창업투자 한국기술투자 등을 거치는 동안 모두 1백여개 벤처회사에 투자활동을 벌였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