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러스는 올 상반기 대형 승용차 시장에 돌풍을 몰고 온 주인공. 3월12일 출시 이후 한 달만에 계약대수가 8천대를 웃돌았다. 현재 차를 인도받으려면 2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오피러스는 무엇보다 자가 운전자를 겨냥한 차종이다. 뒷좌석보다 앞좌석에 각종 첨단 편의장치를 단 이유다.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이나 시트형상 파워시트, 슈퍼비전 클러스터(LED계기판) 등이 그런 장치다. 앞시트는 경쟁 차종보다 높아 시야가 탁 트인다. 대형차 최적의 사이즈도 눈여겨볼만 하다. 대형차들은 차체 길이가 무조건 길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지배적이었으나 오피러스는 5m를 넘지 않는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나 독일 벤츠의 대형차와 비슷한 개념이다. 그러면서도 실내 공간은 최대한 확보했다. 트렁크 공간도 마찬가지. 대부분의 승용차가 트렁크에 외장 앰프, CD 체인저 등을 설치하고 있지만 오피러스는 이런 장치들을 트렁크내에서 배제시켰다. 골프백 및 보조백 4세트를 적재하고도 여유롭다. 첨단 안전장치도 빼놓을 수 없다. 브레이크 압력이나 엔진출력을 제어,차량이 과도하게 선회할 때 안전한 주행을 보장하는 차체자세 제어장치(VDC)를 달았다. 눈길과 빗길에서 안전한 제동성능을 발휘하는 EBD ABS도 적용했다. 스타일은 외제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수직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모던하고 세련미가 넘친다. 심플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주는 보디 일체형 대형범퍼와 고품격 LED 방향지시등과 둥근 타입의 리어 콤비램프는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국내 최초로 멤버십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은 오피러스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구입고객들에게 오피러스 전용 콜센터 운영, 주요 호텔 발렛파킹 무료, 부대시설 이용 할인혜택 등이 제공되고 있다. 엔진오일 4회, 미션오일은 1회씩 무료교환해 주고 정기적으로 고객과 연락해 벨트류 및 오일류 등 차량 관련 24가지 항목을 무상점검해 주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