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를 비롯한 3개 주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 이스라엘이 보장하는 조건하에 앞으로 24시간내에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3개월 한시적으로 중지하는 휴전안을 수용,발표할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이슬람 지하드의 고위지도자 모하메드 알-힌디는 AP통신과의 회견에서 지하드는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3개월 한시적으로 중단키로 한 하마스,이슬람 지하드,파타운동 등 3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합의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도자가 3개월 한시적 휴전안을 공식 수용했다고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힌디 지도자는 그러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가택수색 중단, 포로 석방 등의 조건을 수용하는 조건하에 휴전을 수용하는 것으로 "이스라엘이 이 조건을 위반할 시는 우리는 휴전안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힌디는 공식 성명이 향후 24시간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일간 알-아얌도 가자지구와 라말라,카이로에서 3개 단체가 동시에 2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같은날 오후 5시) 휴전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마스의 창시자이며 정신적 지도자인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도 하마스도 이날휴전안을 검토한 결과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양대 이슬람 급진단체인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및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이끄는 파타운동 지도자들은 여타 10개 군소 단체를 참여시킨 가운데 현재 공식 휴전선언문의 최종 문구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은 그러나 이번 휴전안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보도됐다. 레바논 일간 아스-사피르는 PFLP이 인티파타(성전)를 중단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휴전이 미국의 사주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휴전을 일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스라엘도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에서 병력을 철수키로 원칙합의했다고 팔레스타인측이 확인함에 따라 이번 한시적 휴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병력 철수 및 치안권 이양에 합의하는 한편 자치정부 관할 지역에서의 팔레스타인 요인 표적살해와 무력침공 중지도 약속했다고 전했다. (가자시티.예루살렘 AFP.A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