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27일 당대표 경선에서 낙선한 김덕룡 의원(DR)을 원내총무 후보로 대리 등록,오는 30일 치러질 총무 경선 구도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DR총무 만들기'에는 총무 경선을 준비해온 김문수 의원과 신영국 김무성 이성헌 남경필 의원 등 민주계와 수도권 일부 소장·개혁파 의원들이 나섰다.

김 의원이 이들의 요청을 수용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김문수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당 개혁과 정치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김덕룡 선배를 원내총무 후보로 추천하고자 살신성인의 각오로 후보등록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김덕룡 총무 카드'에는 최병렬 대표의 의중이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신 의원과 김문수·김무성 의원은 이날 김덕룡 의원을 만나 원내총무를 맡아줄 것을 집중 설득했으나 김 의원은 거부의사를 굽히지 않았다고 김무성 의원이 전했다.

현재 총무 경선에는 홍사덕 박주천 안택수 임인배 의원이 출마한 상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