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주들이 대북송금 의혹사건 수사 결과의 '후폭풍'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26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상선 주가는 특검의 분식회계 혐의 적용소식으로 9.33% 급락한 3천1백10원에 마감됐다. 또 현대상사는 채권단이 감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초반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이밖에 현대건설 현대증권 하이닉스 등 대부분의 현대그룹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반해 현대엘리베이터는 그룹리스크 해소 기대감으로 10% 급등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특검 수사 발표 이후 지금까지 대북송금 문제로 인해 묻혀 있던 분식회계 의혹이 주식시장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을 우려,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는 그룹 리스크라는 악재가 특검을 통해 대부분 밝혀짐에 따라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급등했다고 관측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