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6:03
수정2006.04.03 16:05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신병 치료차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나 있는 최씨가 재판부에 미국행을 요청한것으로 알려졌다.
구속기소된 피고인이 재판 도중 수술을 위해 외국행을 요청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6일 `최규선 게이트' 항소심 재판 담당인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전효숙 부장판사)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4일 열린 공판에서 "양쪽 눈상태가 급격히 악화되고있다"며 "눈수술이 시급하니 미국에서 수술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최씨는 "한쪽눈은 실명 상태에 가깝고 나머지 한쪽눈도 우리나라 기준으로 실명이 아니지만 미국 기준으로는 이미 실명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국내에서 수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별다른 차도가 없다"고 호소했다.
지난 2월말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난 최씨는 지난해 1심 도중 받은 수술을 포함,그동안 수차례 녹내장 수술을 받았으며 이달말로 한시적 구속집행정지가 일단 만료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최씨가 정식 서류 절차를 통해 미국행을 요청한 것은 아니어서 아직뭐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