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금강산 가시거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曾賞蓬萊萬二千,
증상봉래만이천,
夢中皆骨玉嬋姸.
몽중개골옥선연.
君到正陽寺裏聽,
군도정양사리청,
月明花下有啼鵑.
월명화하유제견.
--------------------------------------------------------------
내 일찍 봉래산 일만이천봉을 감상하였고/꿈 속에서 본 개골산은 옥인듯 예뻤더라네/그대 정양사에 가시거든 들어나 보시게/달 밝은 밤 꽃 아래서 두견새가 운다네
--------------------------------------------------------------
조선 인조 때 문인 이지향(李之饗)이 지은 '풍악으로 유람가는 이를 전송하며(送人遊楓嶽)'이다.
풍악,봉래,개골은 모두 계절에 따라 모양을 달리하는 금강산의 별칭이다.
금강산 육로관광이 시범적으로 이루어지리라는 소식이다.
우리네 강산에 있는 우리네 명산을 우리가 가는데 "시범" 운운하니 쑥스럽고 계면쩍다.
그러나 어이하랴 이것이 역사이고 현실인 것을.남과 북 우리 강산을 맘대로 오갈 수 있는 날 어서오라.통일이여 오라.
이병한 < 서울대 명예 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