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 코스닥시장에서 이같은 증시 격언이 대부분 들어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닥시장에 나도는 풍문(루머) 중 94%가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2일∼6월20일) 언론보도 및 풍문의 사실여부를 묻는 조회공시 71건 중 해당 기업이 '사실무근'이라고 답한 것은 4건(5.6%)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나머지 67건(94.3%)에 대해서는 '검토중' 혹은 '추진중'이라고 공시,보도나 풍문이 대부분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작년 하반기에 사실무근으로 드러난 보도·풍문이 전체의 12.8%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풍문의 정확성이 크게 높아진 셈이다. 또 주가급등 사유를 묻는 조회공시에는 40% 가량의 기업이 '특이사항이 없다'고 답변,무성의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상반기 코스닥시장의 조회공시 1백73건 중 급격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 건수는 1백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25건)보다 3백8%나 늘었다. 반면 보도·풍문 관련 조회공시 건수는 71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50.7% 줄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