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부터 상장기업의 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됐다. 대우증권은 12월결산 상장기업 1백27개사(시가총액 비중 67%)의 하반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은 8조8천8백65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도 이같은 실적호전세가 이어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3분기 상장사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6%,4분기 90.9%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증권은 상장기업의 EPS 증가율은 지난 1분기(-10.2%)와 2분기(-24.3%) 연속 감소세를 보인 뒤 하반기 들어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3분기 이후 기업실적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전쟁 등 해외 불확실성 요인이 사라진 데다 정보기술(IT) 및 내수 경기가 2분기에 바닥을 치고 3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조선,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제지,건설,철강업종의 영업이익이 3분기 중 20% 이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우증권은 대원강원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포스코 동부화재 등의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으며 동양화재 한화석유화학 한국포리올 등의 투자의견은 내렸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