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가 속속 총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와 대우조선해양 등 일부 대규모 사업장 노조들이 이번주에 산별전환 여부를 결정키로 해 재계가 긴장하고 있다. 대규모 사업장의 산별 전환은 노동계의 `세 결속'을 초래, 재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 주는데다 다른 업종 및 사업장들에도 `도미노' 효과를 유발할 수 있어 올임단협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4일 업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전국금속산업연맹 산하 12개 사업장 노조는 산별노조(금속노조) 전환 여부를 놓고 25-30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이번에 찬반투표에 들어가는 곳은 단위 노조로는 국내 최대규모(조합원 3만8천900명)인 현대차(27일)를 비롯 ▲25-27일 대우조선해양 ▲26일 로템, 캐피코 ▲27일대우종합기계, 대우상용차, 대우정밀, 다이모스, 동양물산, 위아(옛 기아정기) ▲30일 현대미포조선(30일) 등으로 전체 조합원 수는 5만6천명 가량이다. 주물업체인 BM금속 노조는 이미 조합원 투표를 실시, 산별 전환을 결의했다. 재계에서는 자체 역량만으로도 충분한 대기업 노조들이 그동안 산별 전환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고 가결 조건(조합원 과반수 참석, 투표자 2/3 찬성)도 까다로워 산별노조 가입이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4월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95개 사업장 노조가 중앙차원의 산별교섭에 극적합의, 산별노조의 세가 어느정도 입증된데다 참여정부도 산별, 업종별 노조 전환에 긍정적 입장을 표명한 바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사업장들이 연쇄적으로 산별노조에 가입할 경우 중소기업 노조 위주로 구성돼 있던 금속노조의 세력 확산에 전환점이 돼 총파업 돌입 등 올 임단협 투쟁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한편 가뜩이나 새 정부의 노사정책 기조로 위축돼 있는 재계에는 적지 않은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4일 쟁의 찬반에 이어 27일 산별전환 투표를 실시하는 현대차 노조의 결정은 올해 노동계의 `하투'(夏鬪) 양상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경총은 지난 3월 마련한 단협체결 지침에서 노동계가 추진중인 산별노조 전환과 산별교섭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산별노조 결성 움직임에 적극대응할 것을 개별 기업들에 권고한 바 있다. 한편 당초 금속연맹 산하 사업장(249곳) 가운데 산별노조로 바꾸지 않은 83개업체중 20여개사가 이번에 산별전환 투표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개별 사업장 사정으로 12개사만 실시하게 됐으며 나머지의 경우 투표가 하반기나 내년으로 연기됐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